靑 "간호사 응원 메시지 비서관이 써" 해명에 홍준표 "직접 쓴다더니"
입력: 2020.09.04 08:20 / 수정: 2020.09.04 08:20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위로 메시지 논란이 연일 격화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대화하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화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왼쪽부터). /배정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위로 메시지 논란이 연일 격화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대화하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화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왼쪽부터). /배정한 기자

윤희숙 "갈라치기가 유행어" 하태경 "대통령 참 구차"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의료계를 향해 간호사들에게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야당에서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페북 글을 직접 쓰신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는 비서관이 의사, 간호사 갈라치기 글을 올렸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 유리할 땐 내가 했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페북에 대통령 허락 없이 마음대로 글을 올리는 비서관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상왕쯤 되는 건가"라며 비꼬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은 대부분 '간호사'라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의사와 간호사를 편 가르기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종식 기획비서관이 맡아 작성했다고 해명하자 '책임 떠넘기기'라며 저격한 셈이다.

홍 의원은 "국민 갈라치기도 모자라 이젠 의사,간호사도 갈라치기 하나?"며 "트럼프 트윗이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문 대통령 페북 글은 참으로 속 보이는 유치한 글이다. 대통령 답지 않은 글"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도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참 구차하다. 칭찬받을 때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고 욕먹을 때는 비서관이 쓴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썼든 비서진이 작성했든 공식적으로 나온 말과 글은 온전히 대통령의 것이다. 책임도 최종 결재를 한 문 대통령 본인이 져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갈라치기 단어가 이 정부 들어 가장 흔한 유행어가 됐다고 비꼬았다. 지난 6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별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한 윤희숙 경제혁신특별위원장. /남윤호 기자
윤 의원은 "갈라치기 단어가 이 정부 들어 가장 흔한 유행어가 됐다"고 비꼬았다. 지난 6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별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한 윤희숙 경제혁신특별위원장. /남윤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들 간에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하게 되는 것을 원하는 정부가 있을까 싶지만, 너무나 많은 정황이 정부를 신뢰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며 "급기야 어제는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 하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많은 국민을 경악시켰다. 갈라치기라는 낯선 단어는 이 정부 들어 가장 흔한 유행어가 됐다"고 비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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