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종인 "'약자와의 동행'과 '국민 통합' 정당 만들 것"
  • 허주열 기자
  • 입력: 2020.09.03 10:57 / 수정: 2020.09.03 11:56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에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 확실히 심겠다"[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와 현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지난 4월 총선 참패로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지휘권을 잡은 김 위원장은 앞으로 '약자와의 동행', '국민 통합'에 앞장서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당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충격은 우리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했다"며 "위기의 근본 원인은 당이 여러 차례 국민께 실망을 드리며, 불신이 축적되어 왔으나 반성과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실망했지만, 민주주의의 중요한 한 축인 야당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나라의 미래도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껴 백천간두에 선 심정으로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 당이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정부의 잇단 정책 실패로 인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방역 대책 실패에 따른 타격으로 서민경제가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이처럼 제1야당이 중요한 때가 없었다.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막중한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우리 당은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 약자와 함께하지 못하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 이념에 매몰된 정당, 계파로 나눠 싸우는 정당으로 인식되어 왔다"라며 "이제는 새로운 시대정신과 함께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약자와의 동행, 국민 통합에 앞장서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히 심겠다"라며 "새로운 정강정책을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국민 요구를 담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당의 조직‧정책‧선거 등 당 운영 전반에 혁신이 스며들게 하겠다.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