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日 총리 유력 스가 "北 김정은 조건없이 만나고 싶다"
입력: 2020.09.03 07:27 / 수정: 2020.09.03 07:27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자민당 총재 출마선언을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자민당 총재 출마선언을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일본 납북자문제 거론해 성사 가능성은 낮아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2일 집권 자민당 총재 입후보를 선언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2일 오후 5시 일본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총리가 전력으로 추진해온 것들을 확실히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일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며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북한 측의 호응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가 장관은 "저는 관방장관으로서 납치 문제 담당"이라며 "원래 저와 (아베) 총리와의 첫 만남도 납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일본인 납치 피해자 석방 혹은 구출을 촉구하는 의미의 푸른색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그는 이어, "납치 문제를 담당하기 이전부터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와 어떤 의미에서 정말로 상의해왔다"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은 아베 총리와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외교 정책은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주변국과 관계를 만드는 현재 방식을 강조했다. 이날 대외정책을 설명하면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아베 정부 정책을 유지한다는 발언 내용을 통해 양국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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