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최연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박성민 최고위원이 2일 정치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세월호 참사, 정유라 입시비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당을 경험하면서 공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
"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릴 것 …결과로 평가해 달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낙연 대표 체제 더불어민주당에서 24살(1996년생)의 나이로 집권여당의 최연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이 2일 정치에 관심을 두고, 뛰어들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때 세월호 참사를 겪었고, 이후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정유라 입시비리,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거기서 비롯한 촛불집회까지 경험하게 됐다"며 "그때 앞으로는 다른 삶, 공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능동적인 영역이 '정치'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박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에 제가 논평 발표라는 마지막 3차 면접에서 청년을 미래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제로 논평을 발표했었다"라며 "제가 느끼고 있는 문제의식이라든지, 아니면 제가 그동안 계속해서 지역에서 청년당원으로서 활동해왔던 부분들을 많이 눈여겨보셨던 것 같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 선임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다 쇼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파격 인사에 아무래도 많이 놀라신 모양"이라며 "그게 쇼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제가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열심히 할 테니 결과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최연소 최고위원으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제안을 받았을 때 절대 그런 의도로 저를 지명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표님과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솔직하게 제 의견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라며 "그런 점에서 지도부의 모든 분께서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실질적으로 제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냄과 동시에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 활동 방향성에 대해 "사실 민주당이 청년 문제와 젠더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미흡하다"라며 "섬세하지 못했던 접근에 대한 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금 더 섬세하게, 그리고 다양한 의제들을 포용하고,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청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고, 그런 사회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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