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왼쪽) 2일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문빠가 좌지우지하는 정당에서 소신을 갖고 (정당을 운영) 할 수 있을지, 문빠의 척을 지게 되면 내년에 있을 대선후보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어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배정한 기자 |
"'의회주의자'이낙연, 문빠와 척 지면 대선후보 선거 불리"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민주당 내 역학구조에서 이 대표가 소신을 갖고 할 수 있을지, '문빠'(문재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척을 지게 되면 내년에 있을 대선후보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어 그 지점에 아마 이 대표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인품도 훌륭하고, 의회주의자인 것은 맞다. 민주당이 소위 문빠라는 아주 편향적이고 집요한 이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많아 문빠와 척을 지면 집중 공격을 받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처음부터 어떤 길을 가느냐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내일(3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언론과 여론의 평가가 어떤지가 중요한데, 김 위원장이 온 이후 당이 많이 안정되고, 혁신과 중도 실용에 매진하는 점에 관해서는 좋은 평가가 있는 것 같다"라며 "처음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제 혁신을 위한 준비들이 다 갖추어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가 훨씬 더 기대되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본인이 거듭 본인의 역할은 당 혁신과 재건이고, 물러날 때를 잘 아신다고 했기 때문에 다른 억측이나 이런 것들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민의힘'으로의 당명 변경과 관련해 "어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80%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기 때문에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오늘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 헌법의 중심 개념이 '국민'이고, 반복적으로 국민이 주인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우리 당명에 국민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 그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보고 있고 저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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