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도서를 추천했다. 사진은 2018년 8월 하계 휴가를 맞아 찾은 계룡대에서 책을 읽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더위 이기는 좋은 방법"…'독서의 달' 코로나 사피엔스 등 4권 추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 등 책 4권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9월은 독서의 달이다. 해마다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다"면서 "대통령에게도 책을 읽을 기회가 되었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독서의 달을 맞아 제가 올여름에 읽은 책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소개할까 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8월 초 수도권 집중 호우 피해 대처 상화 등을 점검하기 위해 예정된 휴가 일정을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책 <코로나 사피엔스>와 <오늘부터의 세계>를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비슷한 성격의 책"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의 석학들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읽기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우선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썼다.
끝으로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평전 <홍범도 평전>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며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여름 휴가 때 소수 엘리트 집단이 독점해오던 이슈를 대중의 장으로 끌고 나와 우리 사회의 절박한 어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명견만리> 독서하고 이후 일독을 권했다. 이듬해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소설가 김성동이 펴낸 <국수(國手)>를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