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사진)이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일본 언론들은 차기 총리 선출방식으로 자민당이 양원총회를 통해 선출한다고 보도했다. /뉴시스·AP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유력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일본 자민당이 1일 차기 총리선출 방식으로 당원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양원(중의원·참의원) 투표를 통해 총리를 선출한다고 결정했다. 이로 인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 NHK 방송등은 이날 자민당이 총무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는 생략하고 '양원 총회'를 통해 차기 총재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양원 총회에서 자민당의 현직 중·참의원 394표와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연합 대표 141표를 합해 535표로 차기 총재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394표)과 당원(394표) 투표를 합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으로 '긴급상황'으로 간주돼 양원총회에서 차기 총재를 선출할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는 다수당의 총재가 자동으로 총리가 된다. 자민당은 8일 총재 선거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를 실시한 뒤 17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를 공식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자민당 내 국회의원 약 60%의 지지를 확보해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히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2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할 계획이다.
한편, 이로 인해 유력 후보로 꼽혔던 고노 다로 방위상,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출마 여부는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