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1일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보다 3.6%증가한 2조 8432억 원으로 편성했다. /박재우 기자 |
"코로나19와 미중갈등 격화 대응하기 위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외교부가 내년 예산을 전년 대비 3.6% 증액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2021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2조 7439억 원과 비교해 3.6% 증가한 2조 8432억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예산 증액에 대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외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외교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그리고 미중 갈등 격화 한 상황에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방역경험‧정책 등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확산하고, 해외 일반 대중과의 쌍방향‧비대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공공외교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180여개 재외공관의 회계및 업무지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여 업무효율성 및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보다 개선해 나가기 위해 100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미국 등 북미지역 국가와 전략적 특별협력 관계 강화에 쓰일 예산을 올해 46억 원에서 내년에는 11억 원 증액된 57억 원으로 편성했다. 또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와 교류 협력 강화에는 올해보다 4억 원 증가한 31억 원을 편성했다.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해 아세안 및 동남아지역 국가와의 교류협력 강화 예산도 올해 18억 원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37억 원을 편성했다.
'한국형 그린 뉴딜'을 해외 공관에 적용해 해외로 유출되는 에너지 비용을 회수하고, 국내 그린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재외공관 그린·스마트 리모델링 예산으로 73억 원을 책정했다.
외교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올해보다 4.9% 증가한 9630억 원으로, 국제분담금을 올해보다 6.2% 늘린 5387억 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반면, 질병퇴치기금은 올해 657억 원에서 내년 428억 원으로, 국제교류기금은 679억 원에서 650억 원으로 각각 줄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년 외교부 예산 편성안은 과거와 같은 활발한 대면외교 추진이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외교 지평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담고 있어 비대면 교류 활성화 도모라는 새로운 외교 패러다임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