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코로나19 대응 관련 '트윗 설전'
  • 허주열 기자
  • 입력: 2020.08.30 11:43 / 수정: 2020.08.30 11:43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한 트윗 설전을 벌였다. /AP.뉴시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한 트윗 설전을 벌였다. /AP.뉴시스

바이든 "트럼프가 한 유일한 일은 코로나19 대응 실패" vs 트럼프 "지하실에서 나오라"[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코로나19와 관련한 '트윗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윗을 통해 "나는 여러분에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항상 과학자에게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적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건 전문가의 말보다 본인 생각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또한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기기보다 골프에서 이기는 데 더 관심이 많은 대통령이 있다"라며 "이 대통령이 한 유일한 일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트윗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택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여론조사에서 급속히 떨어지니까 자택 지하실에서 나와 10일 내에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라며 "이는 대통령으로선 너무 느린 반응 시간"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영리하고 강인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라며 "오늘 그곳(지하실)에서 나오라, 조!"라고 적었다.

29일 코로나19 관련 미국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트윗(위 2개)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 /바이든·트럼프 트윗 갈무리
29일 코로나19 관련 미국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트윗(위 2개)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 /바이든·트럼프 트윗 갈무리

바이든 후보는 지난 20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끝나자 미국 노동절인 9월 7일 이후 대면 유세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외부 행사를 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겠다고 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를 마친 다음날인 28일 지역 유세에 나서면서 바이든 후보와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미국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처로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국외 발생 현황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미국의 확진자는 591만2016명, 사망자는 18만170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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