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에 대해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 뜻을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P.뉴시스 |
트럼프-아베, 31일 통화 예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사퇴를 전격 선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유세 후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들에게 "나의 아주 훌륭한 친구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물러나는 것은 매우 엄중한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자신의 나라를 매우 사랑한다. 그에게 물러나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상상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그는 훌륭한 신사"라며 "그래서 나는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8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AP.뉴시스 |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오는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일본과 미국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자신의 후임자 아래에서도 일본과 강력한 양자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오후 5시 도쿄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아베는 회견장에서 "이달 상순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의 재발이 확인됐다"며 "국민이 맡긴 책임에 자신 있게 부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총리 자리에 계속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최후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 후임자는 다음 달 15일 무렵 결정될 전망이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