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코로나19' 민주당, 사상 초유 '온택트' 전당대회 개최
입력: 2020.08.29 08:00 / 수정: 2020.08.29 08:00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이후 29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2일 온택트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이동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이후 29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2일 온택트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이동률 기자

일정 변경없이 진행…"철저한 '온택트 전당대회'될 것"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출입 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모든 일정을 중단한 가운데 오는 29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차질없이 진행할 전망이다.

또, 지도부 대부분이 '능동감시자'였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해당 기자 확진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민주당은 27일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날 오후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장과 영등포구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9시 30분부터 최고위 참석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 최고위 참석자들은 회의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밀접접촉자와 능동감시자로 각각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단의 경우 능동감시자로 분류됐지만, 대면 접촉이 많은 특성 등을 고려해 이날 바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하며 31일 다시 한 번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 바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8·29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국민과 당원분들의 우려가 있으시겠지만, 우리 당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3단계에 맞춘 전당대회 행사계획을 수립했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 지도부의 축사는 영상 메시지 등으로 대체하는 등 방역지침을 절대적으로 준수하며 대회의 정상적 개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온라인 플랫폼을 완비해 시스템 정당으로 거듭났고, 이를 통해 정당 사상 최초의 온택트 전당대회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한된 인원으로 치러지기로 했던 전당대회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여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중앙 당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7일 대의원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한 상태에서 치를 계획이다. /배정한 기자
27일 대의원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한 상태에서 치를 계획이다. /배정한 기자

이날 행사엔 지도부와 필수 실무 지원 인력, 취재진, 정견 발표를 위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을 더해 총 47명만 참석할 예정이다. 31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이 의원은 온라인 정견 발표로 대체한다.

만일 3단계 거리두기 격상이 이뤄질 경우 현장 인원을 극도로 줄여 9명으로 유지하고, 무대에 출연하는 지도부와 후보 등 인사들은 별도 공간에 대기하다가 순서에 맞춰 입장해 맡은 부분을 진행한 뒤 퇴장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안 위원장은 "이미 지도부 선출 등 전국대의원대회 안건에 대한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는 4일간 진행되어 오늘 마감되고, 전국대의원 투표 또한 어제부터 시작해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사회 전체적으로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역에 모범을 보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전국대의원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나타고 있지만 오랫동안 비대면 시스템 구축을 해온 만큼 안전한 '온택트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정말 목전까지 왔다. 너무 걱정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는 우리 당의 시스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아마 29일 5시가 되면 새 지도부 일정이 바로 진행될 것"이라며 "예전처럼 체육관에서 하는 어마어마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을지 몰라도, 차분하게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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