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불편한 점이 많아지겠지만 적극 협조 간곡히 당부"[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음식점 및 카페 등의 운영시간이 단축된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주말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1주일 더 연장하되, 음식점·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 방식과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보다 강력한 방역 조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편한 점이 많아지겠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결정함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의 음식점과 제과점이 밤 9시까지만 정상 영업을 한다. 그 이후로는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최근 카페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주 스타벅스와 관련해선 26일 낮 12시 기준 이용자 28명을 비롯해 추가 전파까지 66명이 확진, 안양시 분식점과 관련해서도 2곳에서 종사자와 이용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강남 커피전문점·양재동 식당에서도 이용자 등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 2주가 되어간다. 그러나 아직도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그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주말이 다가왔다. 수도권을 포함하여 부산, 충남 등지에서 비대면 예배를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지난 주말에 2000여 곳에 가까운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했다고 한다"며 "성도들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교회 스스로 방역지침에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해당 지자체는 이번 일요일 비대면 예배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행정명령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이번 주말부터는 필수적인 종교 활동이 아니면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주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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