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
日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의도란 분석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지난 6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27일 요미우리·교도통신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과 24일, 2주 연속 도쿄 소재 게이오 대학 병원을 방문해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선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올 가을에 대비한 의료제공 체제 확보와 코로나19 검사 강화, 백신확보 계획, '고용 조정 조성금' 지급기한 연장 등 일련의 코로나19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베 총리 측근으로 꼽히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지난 2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도통신은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를 인용해 "기자회견에서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의 잦은 병원행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당시 사임을 크게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기자회견은 아베 총리가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일본 언론 사이에선 많이 나오고 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5일 자신이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직 1년 이상 남았다"며 "추후 총리 후보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