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대선경선? 재난지원금 놓고 이낙연 vs 이재명 신경전
입력: 2020.08.27 08:00 / 수정: 2020.08.27 08:00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 관련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경기도청에서 이 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이 후보자. /이새롬 기자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 관련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경기도청에서 이 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이 후보자. /이새롬 기자

이낙연 "곳간 지키기에 진지해야" 이재명 "30만 원 준다고 나라 망하냐"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유력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선별지급을 주장하고 있고, 이 지사는 전 국민 신속 지급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이 후보는 26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우선 지금은 그런 논란에 빠질 때가 아니다"라며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제적 대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재난지원금 지급 방법이나 액수를 따진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재난지원금을 드린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곳간 지키기에도 훨씬 더 진지해야 한다"고 특유의 신중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올봄에 (1차) 재난지원금을 줬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면서 "재난지원금을 준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곳간 지키기도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지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부채 비율이 4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30만 원씩을 주면 0.8%포인트 늘어나는 데 불과하다"며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준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이라고 딱지를 붙여 돈을 주면 낙인 효과로 서러울 것이고 못 받는 사람 역시 화가 나면서 국민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고 '선별 지급'에 반박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주장한 것을 두고 "그래서 통합당이 '쇼 전문 당', '귀족 부자당'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두 사람이 재난지원금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표현하면서 일찌감치 신경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두 사람의 평소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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