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확보 등 주문…태풍 '바비' 대비 주문[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2학기 아이돌봄과 관련해 "정부가 최대한 신속하게 긴급돌봄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2학기 아이돌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세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정부는 2학기 긴급돌봄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학부모들의 안심감을 높여주기 위해 돌봄시설의 밀집도를 낮추고,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돌봄 공간의 높은 밀집도로 인해 시설 내에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당부다.
문 대통령은 "가족돌봄 휴가가 많이 소진됐으니 기업이 가족돌봄을 위한 휴가 연장에 나설 경우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1학기 원격수업 기간에 긴급돌봄 휴가를 비롯해 연차를 소진한 부모가 많다"며 "현재 많은 사기업체가 이 경우 무급휴가를 말하고 있어서 생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까지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당부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와 관련해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은 세심하게 점검해서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바비는 제주 서귀포 서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45hPa이며, 강풍반경은 320km다.
기상청은 "과거 태풍 링링, 볼라벤보다 (바비는) 중심기압 시도가 낮고, 풍속도 강할 것으로 예상돼 (링링, 볼라벤의) 피해 규모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