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연루 의혹' 기동민의 첫 공개 해명…"정치 자금 수수 없었다"
입력: 2020.08.21 17:05 / 수정: 2020.08.21 17:05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 사태 연루 의혹과 관련해 21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9일 2020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기 의원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 사태 연루 의혹과 관련해 21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9일 '2020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기 의원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4년간 김봉현과 한 번도 안 만나…성실히 조사 응할 것"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라임 사건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고, 지난 국회 임기 4년간 김봉현 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앞서 기 의원은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고급 양복과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으로 1조6000억 원 규모의 피해액과 4000여 명의 피해자를 낸 대형 금융범죄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검찰이 기 의원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기 의원이 검찰 출석에 불응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검찰의 출석 요청이 있었다. 예정된 공무 일정이 있어 변호인 통해 일정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며 "(검찰의 출석 요청에) 불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과 다르기도 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가 있었다면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조사에 응하고 소명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분명한 사실은 라임 사건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 출석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성실하고 정확하게 조사에 임하고 의혹을 해소해 가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유의동·윤창현·유상범·이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례적으로 기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정조준했다.

이들은 "기 의원은 소환장을 받아들고도 검찰 출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나는 라임 사태에 깊이 관여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검찰의 거북이 수사 진행은 신중한 수사라기보다는 여당 의원 봐주기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늑장 소환"이라고 지적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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