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이낙연 많이 앞서…전대 일정 온라인 당원 투표만 옮기자"
입력: 2020.08.21 10:24 / 수정: 2020.08.21 10:24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가 21일 전당대회 일정 연기는 어렵고 당원 투표 일정만 다음 주 후반부로 옮겨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정한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가 21일 "전당대회 일정 연기는 어렵고 당원 투표 일정만 다음 주 후반부로 옮겨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정한 기자

차기 지도부 도전자들도 "전대 일정 그대로"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는 21일 이낙연 후보자의 2주간 자가격리로 당 일각에서 '전당대회 일정 연기'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온라인 당원 투표 일정만 옮겨달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뒤로 순연하게 될 경우에는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과 상당히 겹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선거 일정 중단 및 이후로의 순연보다는 온라인 당원 투표 일정만 다음 주 후반부로 옮겨달라고 (당에)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서울이나 경기, 충청, 호남 관련해 현장에 가는 게 아니라 연설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29일 당일에 우리가 참석을 안 하고 영상 송출 방식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 행사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당 내부에선 전당대회 일정 연기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전날(20일) 김부겸 후보 측은 당원의 알 권리와 후보 공평성을 언급하며 선거 일정 중단을 당에 공개 요청했다.

반면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정상적으로 본다면 선거를 연기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연기하면)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된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맞게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로운 지도부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노웅래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에 "후보 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당원들의 알 권리를 보호한다는 주장은 일견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이럴 때(수해 피해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당 지지율 하락)일수록 빨리 새 지도부가 들어서서 당을 추스르고 재정비해 안정감 있게 끌어가야 한다. 또한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계속 연기를 할 수도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투표 일정을 다음 주 후반부로 변동해달라고 요청한 이유로 "공중파 방송 토론, 충청권 대상 방송 토론이 취소되면서 사실 저 같은 후발주자는 당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며 "적어도 하루, 이틀이라도 뭐 좀 알릴 수 있는 기간은 좀 더 확보해줘야 되지 않느냐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당 대표 선거 판세에 대해선 "이낙연 후보가 좀 많이 앞서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전당대회 2주간은 수해 때문에 모든 일정이 취소됐고, 또 나머지 2주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 같은 후발주자는 힘들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 대한 경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금 감염병예방법 관련해서 대규모 집회를 하지 말라고 행정명령이 나왔는데 그 행정명령에 대해 법원에서 집행정지를 해서 (광화문) 집회가 열린 것 아닌가. 그런데 실제로 진행된 (광화문) 집회는 법원이 행정명령을 중지시킨 그 두 집회를 넘어선 범위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행정명령이 정지되지 않은 다른 행정명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과 집회법 관련된 부분 등으로 고발을 해보는 건 어떨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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