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0일 이낙연 당대표 후보의 2주간 자가격리 돌입에 29일 전당대회 선거일정을 중단하자고 공개 요청했다. 7월 24일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악수하는 김 전 의원(왼쪽)과 이 의원. /배정한 기자 |
김 캠프 "세 후보 공평하게 알릴 기회 부여 받아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코로나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김부겸 당 대표 후보 측이 "전당대회 선거 일정을 중지하자"고 당에 공식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20일 "(이 후보 자가격리 조치로)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 후보는 당 대표 후보 토론회나 합동 연설회는 물론 오는 29일 예정된 전당대회 현장에 오지 못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 2주간 자가격리 조치와 관련해 이날 오후 예정된 MBC 주관 당대표 후보 TV토론을 취소했다. 다만 오는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 여부는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당에서는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지도부 임기가 당헌당규상 이달 29일로 종료돼 전당대회를 연기할 경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