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들이 9월 급여 중 기본수당 30%를 선공제해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약 2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9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배정한 기자 |
김태년 "광화문 집회가 전국적 감염 확산 뇌관됐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모든 의원의 내달 급여 중 기본수당 30%를 선공제해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하기로 20일 결정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 후 브리핑에서 "수해로 실의에 빠진 수재민께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이와 관련해 결정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연기한 뒤 의원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의견을 모았다. 당은 오는 21일까지 모든 의원의 동의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공제된 액수는 의원 1인당 2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홍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정부는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수재민의 일상을 되찾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수재의연금 모금 추진은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지난 9일 "이재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성의를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민주당도 수재의연금 모금과 여러 활동에 동참하겠다"며 예고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도 '7개월 간 세비 30% 사회 공헌' 공약 중 1개월치를 수재의연금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날 회의에선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도 이어졌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가 전국적 감염확산의 뇌관이 됐다"며 "집회 주최 측과 참가 단체, 많은 당원이 참석한 것으로 보여지는 통합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한 통합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통합당은 집회에 참가한 소속 정치인과 당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관계없다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선 5대 특위(국회 윤리특위·코로나19 극복경제특위·에너지 특위·국가균형발전·저출산대책 특위) 설치 논의와 8월 결산국회 및 9월 정기국회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이흥구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인사청문회 일정도 조율한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완료해야 한다. 이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국보법 위반 1호 판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