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군 항공기 6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으로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일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과 화상회의 중 미소짓는 모습. /AP.뉴시스 |
러시아 "국제법 규정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러시아 공군 항공기 6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으로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군에 따르면 투폴레프-95 폭격기 등 러시아 공군 항공기 6대가 19일 오전 11시 50분경부터 20분 가량 동해상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비행했다. 이에 우리 군은 F-15K,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 조치를 했다.
이에 남하한 러시아 항공기들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투폴레프-95는 지난해 11월말에도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바 있다. 러시아는 국가별 임의 설정 구역인 방공식별구역(ADIZ)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러시아군 항공기는 동해에서 훈련을 하며 수시로 KADIZ와 JADIZ를 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중국 군용기와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 배경으로 지난 17일 미군의 전략폭격기 6대가 대한해협과 일본 근해에 출격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침범 당시에도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 공보실은 "러시아 장거리비행단 소속 조종사들은 정기적으로 북극과 북대서양, 흑해, 발트해, 태평양 등의 공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며 "러시아 공중-우주군 소속 군용기들의 모든 비행은 공중 이용에 관한 국제법 규정들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