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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경찰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나 김문수야"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
경찰에 호통 김문수 "심각한 인권 침해" 반박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요청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러면 안 된다.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유튜브 촬영을 마치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귀가하는 김 전 지사 일행에게 경찰이 다가와 연행조치를 하려고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 전 지사 지인 서 씨가 코로나 검진을 받지 않고 돌아다니자, 경찰이 서 씨를 보건소로 강제 연행조치하기 위해서 다가온 것이었다.
경찰은 서 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에게도 함께 가자면서 제안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면서 "나보고 왜 가자고 해.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언론의 주목을 받자 김 전 지사는 19일페이스북에 "내가 갑질했다고 하는데 해당보도의 갑질시비가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들이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했다고 서 씨를 국회의사당 지하철역 플랫폼까지 6명이나 쫓아와서 연행해 갔다"면서 "저와 성창경 기독자유통일당 수석대변인도 같이 가자고 했다. 같이 가지고 한 근거가 뭐냐"고 비판했다. 또한, "경찰의 위치 추적과 강제연행, 저와 성 위원장의 동행요구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일로 인해서 김 전 지사의 과거 행적이 다시 소환돼 화제다. 김 전 지사는 2011년에도 남양주 소방서에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려고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내가 도지사라는데 안 들리냐.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 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119 상황실 근무자 2명은 김 전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보 조치 됐다. 이후 과잉 조치라는 지적에 7일 만에 복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