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송영길, '성추행' 뉴질랜드 외교관 옹호…정의당 "성폭력 무감각 사회 일조"
입력: 2020.08.19 13:38 / 수정: 2020.08.19 13:38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성추행 혐의를 받는 뉴질랜드 외교관의 행동에 대해 같은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런다며 성인지감수성이 낮은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달 23일 외통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송 위원장.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성추행 혐의를 받는 뉴질랜드 외교관의 행동에 대해 "같은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런다"며 성인지감수성이 낮은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달 23일 외통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송 위원장. /배정한 기자

"뉴질랜드 총리와 우리 대통령이 통화로 외교관 송환 얘기하는 건 '오버'"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혐의를 받는 뉴질랜드 외교관의 송환을 '오버(과한 조치)'라며 옹호해 논란이다. 정의당은 송 의원을 향해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 만드는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뉴질랜드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을 보고 받았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보고를 받았는데 참 이게 문화의 차이도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그냥 같은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건데 친했다고 주장하는 사이"라고 했다. 이어 "그때 당시에 문제가, 그 남성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또 해당 외교관에 대한 외교부 조치에 대해 사회자가 '(외교부가) 뉴질랜드로 보내거나 이런 것은 아직 검토 안 하고 있는가'라고 묻자 송 의원은 "그렇다. 노동당 총리의 대통령과 통화 속에서 이런 문제제기하는 것은 오버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성추행 의혹을 받는 외교관은 2017년 12월 뉴질랜드 대사관 재직 당시 현지 동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외교부로부터 1개월 감봉 조치를 받았다. 이어 지난달 말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 간 통화 이후 비판 여론이 커지자 외교부는 지난 3일 해당 외교관에게 본국 귀임 명령을 내렸다.

송 의원의 발언에 정의당은 "성추행 옹호"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송 위원장은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그 자체가 성추행을 옹호한 행동이며,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비호하면서 뉴질랜드 요구가 오버라고 떠드는 건 외통위원장이 할 말은 아니다", "앞으로 송 의원을 만나신 분들은 악수 대신 엉덩이를 만지시라"라며 조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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