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 일부 인사들이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역적인 측면과 정권 비판 메시지는 달리 봐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배정한 기자 |
"'코로나19 확진' 전광훈 목사 보석 취소 여부는 담당 재판부가 결정할 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던 시기인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 일부 인사들이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역적인 측면과 메시지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서울에서 지역 감염이 계속 늘어나서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감염 위험과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에 반대하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그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할 것"이라며 "그걸 하나로 묶어서 광화문 집회가 잘 됐다, 잘못됐다 이렇게 볼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어제(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을 이유로 보석을 취소하는 청구를 한 것에 대해선 "담당 재판부가 기록과 증거에 따라서 면밀하게 판단해야 될 일이지 밖에서 논평하듯이 보석 취소가 맞다, 과하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났다. 그런 상황에서 방역적인 측면을 고려해 보석을 취소하고 수용시설에 수감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병원에 격리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등 종합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는데, 통합당이 거절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알리바이용이 아닌가 오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 수석이) 이취임 인사차 김 위원장에게 와서 지나가는 말투로 대통령하고 한번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지금 상황이 그럴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이런 정도 이야기만 했다고 들었다"라며 "정식 요청 없이 (야당과) 대화하려고 모양새를 갖췄다는 알리바이용이 아닌가 이런 정도 이야기했다고만 들었습니다"고 꼬집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결정할 문제지만, (청와대가) 사과의 입장을 표하고 다시 공식적으로 제안이 들어온다면 시간이라든지 의제라든지 이런 거에 따라서 만나실 수도 있고 뭐 좀 더 미뤄서 만나자, 이런 의제가 논의된다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제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너무 못하는 것에 대한 반사이익이 제일 많다고 본다"며 "부동산 정책 대실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무력화,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 등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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