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 확산, 가정돌봄 막막…유급 휴가 30일로 확대하자"
입력: 2020.08.18 11:04 / 수정: 2020.08.18 11:04
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가정돌봄 보완 방안 강구를, 김부겸 전 의원은 코로나 방역 비상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지난 7월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해 악수하는 김부겸 전 의원(왼쪽)과 이낙연 의원. /배정한 기자
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가정돌봄 보완 방안 강구를, 김부겸 전 의원은 '코로나 방역 비상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지난 7월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해 악수하는 김부겸 전 의원(왼쪽)과 이낙연 의원. /배정한 기자

김부겸 "사회 각 분야 참여 '코로나 방역-경제 비상시국회의' 열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세자릿수가 나오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코로나 위기 극복' 의제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낙연 의원은 가족돌봄 휴가를 현행 '무급 최대 10일'에서 '유급 최대 30일'까지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코로나 방역-경제 비상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가정돌봄이 얼마나 막막하시겠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휴업 기간 동안 자녀를 돌보는 긴급돌봄을 최대한 제공하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돌봄 휴가 기간을 늘리고 무급 휴가에서 유급 휴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는 현재 무급(최대 10일)인 가족돌봄 휴가를 유급으로 최대 30일까지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기업 등 휴가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과 세제 혜택 등으로 지원해서 휴가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격수업 시스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학기 때도 운영해봤지만 원격수업을 학교와 교사가 모두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원격 수업의 만족도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 보건의료 전문가, 재계와 노동계 등 사회 각 분야 대표가 참여하는 '코로나 방역-경제 비상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상시국회의는 정부 차원의 대응을 전 국민 대응으로 확대하는 만큼 실제적 집행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즉시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하기 위한 정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집회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홍문표 통합당 의원이 유일하다. 이외에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간 밀접 접촉하는 각종 행사 등 일정이 많아 정치권 감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부터 8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는 예정된 회의를 연기 또는 비대면 회의로 대체하고 출입 기자 등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에 나섰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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