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복절에 일장기 등장…기막힌 현실"
입력: 2020.08.17 17:27 / 수정: 2020.08.17 17:2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도식에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해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 선거 캠프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도식에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해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 선거 캠프 제공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도식서 "민주 정부를 독재라 불러…통탄스럽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올해 8월 우리는 기막힌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장준하 추모공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도식 추모사에서 "광복절 광화문의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했고, 선생님을 옥죄었던 독재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 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광복군으로 활약했던 고인의 업적을 언급하며 "고난의 역정을 견디신 선생님께 못난 후대는 광복절의 '일장기'를 보고드리고 있어 참으로 절통하다"고 했다. 또 고인이 '재야 대통령'으로서 독재 정부로부터 탄압 받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며 "그런 암울한 시대를 이어받은 사람들이 지금을 독재라고 부른다. 그 또한 통탄스럽다"고 했다.

보수단체와 보수 교계가 주도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선 일장기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8월 15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석한 모습. /임영무 기자
보수단체와 보수 교계가 주도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선 일장기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8월 15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석한 모습. /임영무 기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도 전날(16일) "집회에는 일장기가 등장했고, 전 세계가 전쟁 범죄의 상징으로 금기시하는 욱일기까지 등장했다"며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해도, 이런 행위까지 자유로 허용할 수는 없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장준하 선생 사망 사건 진상을 밝히기 위해 '장준하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법이 고인의 유가족에 국가 배상 판결을 내렸음에도 최근 정부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과 관련해선 정부에 항소절차 중단을 요청했다. 또 '장준하 선생 기념관' 건립도 제안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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