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文대통령에 "韓, 코로나 대응 성공적"
입력: 2020.08.14 19:53 / 수정: 2020.08.14 19:5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양 정상 4개월 만에 통화…보건·경제 등 협력 방안 논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5분간 모리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모리슨 총리의 요청에 따라 전화 통화가 진행됐으며, 지난 4월7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통화한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은 매우 성공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해 확진자를 차단해왔다"면서 "선진적이고 모범적인 한국의 대응 사례를 호주도 참고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평가 감사하다"면서 "아직도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공급 등과 관련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에 소재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 호주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모리슨 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가 남태평양 지역 코로나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호주 정부가 엄격한 방역 조치 속에서도 필수적 경제활동을 위한 우리 기업인들의 입국을 허용해 준 데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양 정상은 올해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으면서 출범 8년차를 맞은 믹타(MIKTA)의 발전 방안과 G7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믹타는 2013년 9월 유엔(UN)총회를 계기로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로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가 참여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호주가 함께 참여한다면 기존의 G7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G7의 지역적 대표성을 제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글로벌 현안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 간 우호적인 교역 관계를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후보에 대한 호주 측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가 6·25전쟁 70주년 행사 때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호주 정부가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는 2021년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호주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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