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위안부 할머니 해법 찾겠다"
입력: 2020.08.14 11:31 / 수정: 2020.08.14 11:3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할머니들의 숭고한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할머니들의 숭고한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할머니들이 '괜찮아' 하실 때까지"…정의연 논란 간접 언급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할머니들께서는 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계신다"며 "시민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평화와 인권을 향해 한일 양국 미래세대가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운동의 과정과 결과, 검증 전 과정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갖춰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셨다"며 "참혹한 아픔을 삶의 지혜로 승화시킨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최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부실 회계 의혹 논란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정의연 자금 유용 의혹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건강이 항상 걱정된다"라며 "열일곱 분, 생존 피해 할머니들께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항상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위해 연대하겠다"라면서 "할머니들의 숭고한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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