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복구에 대한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 회의 당시의 모습. /조선중앙TV |
"개성시 봉쇄해제하겠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최근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회의가 8월 1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큰물(홍수)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피해지역 주민들과 피해복구에 동원되는 사람들속에서 방역규정을 어기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교양사업을 잘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9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6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비상방역체계를 엄격하게 유지하고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 봉쇄를 해제할 것에 대한 문제 등도 논의됐다. 아울러 중앙위원회에 신설부서를 세우는 문제를 토의 결정했으며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이뤄질 국가 행사 준비도 점검했다.
한편, 우리 정부뿐 아니라 유엔(UN)도 인도적지원 차원에서 홍수 피해를 겪은 북한이 요청할 경우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