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하동·구례·천안 수해현장 방문 "신속 지원 최선"
입력: 2020.08.12 21:27 / 수정: 2020.08.12 21:27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KTX 타고 767km 강행군…피해 상황 파악 및 주민 위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집중 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연달아 방문했다. 이재민을 위로하는 한편 직접 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하동군, 전남 구례군, 충남 천안을 차례로 들렀다. 하루 동안 3곳의 지자체를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비 피해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 지역 방문은 귀경 시간까지 포함하면 9시간 이상의 강행군이며 이동거리만 767km"라며 "영남, 호남, 충청을 하루에 다 가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피해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될 소지가 있어 수행 인원을 최소화했고 사실상 의전도 생략했다. 강 대변인은 "의전도 수석, 장관급 이상은 이번에 제외했다"라며 "비서관급으로 최소 인원만 수행토록 하는 의전 파괴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피해 현장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 정부 관계자를 향해 수해 복구 지역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휴식시설 지원 등을 당부했다. 또 위험한 지역에서 산사태 차단 등 2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지역을 선정할 때,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돼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민이 모여 있는 임시주거시설 방역과 수인성 전염병에 대해서도 잘 대비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오후 1시18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했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화개면에 폭우가 쏟아져 이재민이 400세대가 발생했으며 336동의 건물이 침수됐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군인·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와서 보니 (정부의) 지원이 얼마나 속도 있게 되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속도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오후 2시14분. 문 대통령은 하동군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구례군 구례5일시장에 방문했다. 이곳은 20개의 마을에서 1318명의 이재민이 생겼으며, 1268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문 대통령은 피해 주민과 일일이 만나며 위로를 건넸다. 간담회에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지원 금액도 좀 기준을 높이고, 그 밖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전날 요청하셨는데, 와서 보니 실제로 피해액을 계산하지 않고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하루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의 오이농장을 찾아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의 오이농장을 찾아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마지막으로 오후 5시께 천안 병천천 제방 복구 현장에 들렀다. 호우 피해 농가를 둘러본 뒤 진행된 '스탠딩 간담회'에서 "주민들께 위로와 격려도 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하는 데도 좀 독려하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해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뒤 "코로나19 방역을 잘 해낸 것처럼 자연 재난도 우리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고, 용기 잃지 마시고 희망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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