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일 연속 호남행…'호남 끌어안기' 잰걸음
입력: 2020.08.12 11:05 / 수정: 2020.08.12 11:05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위)와 당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전남 구례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위)와 당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전남 구례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통합당 제공

수해 계기로 호남 민심 품을 다양한 방안 추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최악의 수해 사태 대응 과정에서 그간 소홀히 했던 호남 지역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통합당의 주요 관계자들이 3일 연속 호남을 찾아 수해 피해 복구 지원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수해 복구·지원을 계기로 호남 민심에 적극적으로 다가가 2년 뒤 열리는 대선에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전남 구례 수해 피해 상황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어 11일에는 주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 당원과 보좌진 100여 명과 함께 구례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12일에는 통합당 예결위원들이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을 잇달아 방문해 수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수해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 5일 시장 수해 침수피해 지역을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 5일 시장 수해 침수피해 지역을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통합당 관계자는 "이번 수해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1차로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방문했고, 2차로 주 원내대표 등이 수해 복구 현장에 참여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다"며 "3차로 통합당 예결위원들이 수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수해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 방안 등을 경청하기 위해 현장으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의 수해 사태 대응이 호남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통합당의 취약 지역이었던 호남에서 수해를 계기로 호남 민심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2022년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에는 주 원내대표와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지역 경제인, 5·18 단체와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 발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비대위원장 직할 기구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도 만들 계획이다.

또한 통합당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당 연수원을 호남에 설립하는 안과 총선 비례대표 공천 중 일정 비율을 호남 출신 인사에게 배정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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