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文대통령, 사흘 만에 교체…결국 '부동산' 때문?
입력: 2020.08.11 05:00 / 수정: 2020.08.11 05:00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6명의 청와대 고위 참모 6명 가운데 3명을 교체했다. /청와대 제공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6명의 청와대 고위 참모 6명 가운데 3명을 교체했다. /청와대 제공

신속한 결정…여론 악화 고려한 듯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 3명을 교체했다.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사의를 표명한 6명의 참모 가운데 절반을 바꾼 것인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선택은 부분 교체였다. 노 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은 일단 유임됐다. 이번 인사가 끝인지, 추가 인사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가 인사 단행 여부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라 답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일부 참모의 사표를 사흘 만에 수리한 것은 악화한 여론을 서둘러 진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이후 시장 혼란과 전세 품귀 현상으로 여론이 싸늘한 가운데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의 매각 과정에서 잇따라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급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9.3%로 집계됐다. 불과 두 달 전 60%대였던 것보다 긍정평가가 대폭 줄어들었다.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물로 내놓았다가 논란을 일으킨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윤정원 기자, 청와대 제공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물로 내놓았다가 논란을 일으킨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윤정원 기자, 청와대 제공

청와대 참모들이 문 대통령의 국정 부담을 더했다. 특히 강남권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김조원 수석은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물로 내놓았다가 거둬들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분간 유예된 노 실장은 지난달 충북 충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가 '똘똘한 한 채' 비판이 거세지자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을 우선 선별적으로 참모를 바꾸면서 한 달이 넘도록 이어져온 청와대 다주택 참모 논란을 매듭지었다. 문 대통령의 '보류' 결정에 따라 노 실장을 비롯한 나머지 참모들은 당분간 직을 유지하게 됐다. 한꺼번에 사표를 수리한다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후임자 인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주택 논란 책임과 인적 쇄신을 통한 분위기 반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추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는 아니지만, 강기정 수석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을 향해 삿대질과 고성을 질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문 대통령에게 강 수석의 해임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상당히 거셌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야당과 협치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21대 국회가 새롭게 문을 연 데다 이달 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 선출에 맞춰 정무수석의 교체설이 거론돼왔다. 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최재성 전 의원이 후임 정무수석으로 발탁됐다.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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