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무수석에 친문 핵심 최재성 등 참모 3명 교체
입력: 2020.08.10 17:31 / 수정: 2020.08.10 17:3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전 의원을 내정했다. /남윤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전 의원을 내정했다. /남윤호 기자

사의 표명 6명 중 부분 교체…靑 "후임 인사는 답변 곤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급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비서실 소속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중 3명이 바뀐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인사 내용을 발표한 뒤 "오는 11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신임 최 수석 인선 배경에 대해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 여야 협치, 국민통합 진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에 김종호(왼쪽)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에 김종호(왼쪽)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강 대변인은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은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사검증의 기틀을 마련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통력과 균형감을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다"라며 "민정수석으로서 맡은 바 직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제남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오랜 시간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고 19대 의원을 거쳐 현재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라며 "시민단체, 입법부, 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시민사회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사안을 선제적으로 조정·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과 다른 수석들의 인사는 언제쯤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발표 내용까지"라며 "후임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라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곤란한 것을 양해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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