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세 가지를 문제 삼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
진중권 전 교슈, 문 대통령 주요 발언 조목조목 비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 대통령의 발언 세 가지를 문제삼아 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에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작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었냐'고 물었다. 남의 페북질 눈팅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그 입장 바꾼 지가 언젠데"라며 "대통령에게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고 적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의 '양념 발언'을 그 첫 번째 발언으로 꼽았다.
그는 "대선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를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정당화했을 때. 그때 이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만 해도 아직 X깨문들의 패악질이 막 시작된 시점이라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가 문제삼은 두 번째 문 대통령의 발언은 세월호 사고 관련이다.
그는 "두 번째는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은 것을 보았을 때"라며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직도 나는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 2017. 4. 10. 문재인'이라고 적은 바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결정적인 것은 세 번째"라며 '조국에 마음의 빚' 발언을 들었다.
그는 "올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며 "이게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다. 그때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겪었다는 '고초'는 법을 어긴 자들에게 당연히 따르는 대가로, 법을 어긴 모든 이들이 마땅히 치러야 할 고초이기도 하다"며 "기자회견장에서 문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는 절대 '공화국' 수장의 그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관리에 실패한 어느 위선자의 '친구', 그 친구가 속한 계파(PK친문)의 이익 대변인으로 발언했다"며 "그래서 '그 분(문 대통령)의 윤리의식과 판단 능력이 과연 공직을 맡기에 적합한가?'라는 근본적 회의를 갖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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