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무단 방류에 이인영 "일방적인 방류 유감"
입력: 2020.08.06 10:50 / 수정: 2020.08.06 10:50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6일 북한의 무단 방류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 장관이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6일 북한의 무단 방류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 장관이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재난 협력 이뤄지면 더 큰 합의로 이뤄질 수 있어"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이 최근 남북합의를 위반하고 사전 통보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으로 방류한 것에 "일방적인 방류 조처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의 모두발언에서 "북측도 집중호우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방류조치를 취할때는 사전 통보했어야 하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폭우가 이어지자 황강댐 물을 무단으로 방류했다. 하지만, 2008년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사전 통보하기로 한 합의를 위반하고 황감댐 물을 예고 없이 수차례 방류했다.

이 장관은 "남북 간 정치 군사적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도적 분야와 남북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남북 소통이 즉시 재개될 필요가 있다"면서 "어떤 통로도 좋고 방송 등을 통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규모에서 방류조치를 취할 때는 사전 통보 등 남북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접경지역 재난에서부터 작은 협력이 이뤄지면 이는 남북간 큰 협력으로 이어지는 마중물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북측에 "과감하고 통큰 결단으로 임해달라"고 거듭 촉구하며 "남북 간 불신과 임진강 수위를 둘러싼 불안을 남북 간 협력의 물길로 돌릴 수 있기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추협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제719호) △'비무장지대(DMZ) 평화통일문화공간' 1단계 조성사업 지원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제720호)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제719호 안건엔 북한에 1000만달러(118억8000만 원)를 공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WFP는 국제 사회 지원이 저조한 가운데 연초부터 우리 정부에게 공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면서 "우리도 영유아와 여성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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