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문란" 김두관, 윤석열 해임 촉구…진중권 "어이가 없네"
입력: 2020.08.06 08:49 / 수정: 2020.08.06 08:49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단호하고 신속하게 해임"  VS "파국적인 상황 보고 싶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작심발언'을 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해임안 제출을 제안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맹구 같은 소리를 한다"며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윤 총장을) 대권후보로 키워주는 격이라는 걱정도 사치에 불과하다"며 윤 총장에 대한 해임안 제출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이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며 "국가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검찰을 바로세우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비판한 것은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헌정질서 유린이자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해임해야 마땅하다"며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사건 조사도 검찰총장의 방해로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군부독재의 호위병으로 복무하다 민주화 이후에는 정치검찰의 잘못된 길을 걸었던 검찰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고, 정부여당 인사에게는 가차 없이 칼을 휘두르면서도, 야당인사와 부하직원 범죄는 감싸주기에 급급한 사람, 이런 위인을 더 이상 검찰총장이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국기문란 행위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더 이상 검찰의 정치화를 방치할 수 없다. 검찰을 완전히 해체하는 수준으로 검찰개혁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파국적인 상황이 보고 싶냐며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다.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파국적인 상황이 보고 싶냐"며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다.

진 전 교수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곧바로 반격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분이 기어이 나라가 두 쪽 나는 꼴을 보고 싶은 모양"이라며 "김두관씨, 요즘 심심하세요? 뭔가 파국적인 상황이 보고 싶으신가 봐요. 어이가 없네"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선 "이 분이 실성을 하셨나"며 "그 (검언유착 관련) 수사, 여러분의 충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뎅진웅 부장(중앙지검 정진웅 형사1부장)이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검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정치권에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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