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황강댐 방류한 北에 "민족끼리 협력 못 할 이유 없어"
입력: 2020.08.05 11:14 / 수정: 2020.08.05 11:14
북한의 황강댐 수문 방류에 통일부가 자연재해 협력은 우리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의 모습. /뉴시스
북한의 황강댐 수문 방류에 통일부가 "자연재해 협력은 우리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의 모습. /뉴시스

"자연재해 관련한 이슈는 비정치적 이슈"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한이 계속해서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방류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가 5일 자연재해 협력에 대해 "우리 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정보교환이라든지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북한은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사전 통보없이 개방해 방류했고, 5일 새벽에도 두 차례 추가적으로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북한이 이를 위반한 것이다.

여 대변인은 "어젯밤에도 두 차례에 걸쳐서 수위가 올라가 5m 이상 올라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자연재해와 관련한 남북 간 협력은 정치군사와 무관한 사항으로 재해·재난 분야의 협력은 남북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방식과 형식으로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정보 공유를 하려고 하면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남북 간에는 연락이 두절돼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색된 남북관계 상황 속에서 수문을 방류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 묻는 질문엔 "비록 정치·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인 분야이고, 인도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정보공유 등의 기초적인 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내 폭우도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오는 6일 대동강과 청천강, 예성강 유역에 큰물(홍수)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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