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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정보원 제2차장에 박정현(왼쪽) 현 국정원장 비서실장, 제3차장에 김선희(가운데) 국정원 정보교육원장, 기획조정실장에는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
文, 국정원 차관급 인사 단행…국정원 첫 여성 차장 발탁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정보원 제2차장에 박정현(58) 현 국정원장 비서실장, 제3차장에 김선희(51) 국정원 정보교육원장, 기획조정실장에는 박선원(57)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인사를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국가정보원 차관급 인사는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과 국가정보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며 "5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국정원 제1차장은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함께 관장해 통합 효과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동안 대북 업무는 2차장이 소관했으나, 해외 업무와 대북 업무가 매우 밀접하다는 점을 고려해 개편하게 됐다. 현 김상균 차장이 제1차장 업무를 수행한다.
제2차장은 대북 업무를 이관하는 대신 기존 제3차장 소관의 방첩, 대테러, 보안, 대공, 산업기술 유출, 국제범죄, 방위산업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기능을 강화했다.
강 대변인은 박 2차장 인선 배경에 대해 "외사방첩·테러정보·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대테러·방첩 전문가"라며 "대외활동력과 업무 추진 역량이 뛰어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원 개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 앞으로도 국정원 본연의 대테러·방첩 기능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2차장은 부산고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국가위기관리실 행정관, 대테러부서 단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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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국정원 차관급 인사는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과 국가정보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더팩트 DB |
제3차장은 글로벌 정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정보 활동 업무를 전담한다. 과학정보 업무는 기존 1급 본부장이 맡던 체제에서 이제 제3차장이 전담하는 것으로 격상했다.
국정원이 그간 꾸준히 확충해온 과학정보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도 같은 추세이다. 그런 제3차장에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차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인선했다"며 "김 3차장은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정부 출범 이후 감사·교육부서 부서장을 맡아 국정원 내부 혁신에 매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첨단기술 유출·사이버 위협 등 과학 분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개편되는 3차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3차장은 대구 남산여고와 경북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정원 공채 7급 출신으로 사이버정책처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박 실장에 대해서는 "학계·정부·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이다. 이론과 실무경험은 물론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내부 조직 쇄신을 통해 국정원 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실장은 전남 영산포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동아시아학 석사 학위와 영국 워릭대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 주상하이 총영사 등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