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보 없이 황강댐 3차례 무단 방류
입력: 2020.08.04 15:02 / 수정: 2020.08.04 15:02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의 모습.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에서는 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한다./뉴시스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의 모습.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에서는 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한다./뉴시스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 들어 7월부터 8월 3일까지 3차례 방류를 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수문 개방을 하면서 사전 통보 조치를 한 것은 없다"며 "현재 우리 측 필승교 수위가 약 3m로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는 여러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상황공유 등 대응체계를 철저하게 구축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6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자 남북은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국자는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재난·재해 분야에서 남북간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국면으로 인해 자연 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내 폭우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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