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윤희숙 5분 연설'에 "서민 코스프레는 어색하지만…"
입력: 2020.08.03 09:06 / 수정: 2020.08.03 09:06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호평했다. /임세준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호평했다. /임세준 기자

"야당이라도 배울건 배워야…'여야 1가구 운동' 제안"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후폭풍이 거센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연설'에 대해 "꼼수가 아닌 진정성이 있는 행동이라면 칭찬할 일"이라며 호평했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으로서 당당하기 위해 2가구 중 1가구를 내놓았다고 하니 신선한 충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야당이라도 본받을 건 배워야 한다"며 "윤희숙 의원의 논란을 기점으로 여야 1가구 운동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해서 우리 당에서 민감하게 트집을 잡을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면서도 "물론 강북에 집을 한 채 가지고 있고, 강남에 비싼 전세 살면서 서민인 척 과잉 코스프레를 한 점은 어색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여야 할 것 없이 자기 배를 채우면서도 말로는 서민을 위해 하늘의 별이라도 따올 것처럼 가식과 위선의 정치인들이 많은 세상"이라며 "윤 의원처럼 여야 국회의원 모두 1가구 1주택을 자발적으로 실천해 솔선하면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도 1주택을 실천하고 있으니 김태년 주호영 두 원내대표들이 앞장서서 국회의원 1주택 운동을 펼치길 제안드린다"며 "원내대표들이 앞장서길 꺼린다면 뜻을 함께하는 여야의원들이 자발적 운동으로 실천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더팩트 DB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더팩트 DB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본회의 5분 연설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윤 의원이 성북구 아파트를 임대 주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서 전세를 얻어 살고 있다는 점을 트집잡아 공세를 펴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임대인 얘기"라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인 전세제도 소멸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역시 "임대차 3법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한다는 주장의 논거를 찾기 어렵다"며 "임차인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임대인 챙기자는 주장만 하지 말고, 진짜 어려운 임차인을 더 걱정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이 논란에 가세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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