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잠깐만요!] '박원순 조문 거부 파문' 류호정 "사과 언급은 적절치 않다"(영상)
입력: 2020.07.31 00:00 / 수정: 2020.07.31 00:00
21대 국회 최연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최근 고 박원순 전 시장 조문 거부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답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류 의원. /이새롬 기자
21대 국회 최연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최근 고 박원순 전 시장 조문 거부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답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류 의원. /이새롬 기자

"의원님 잠깐만요!". 숨 가쁜 의정활동에 눈코 뜰 새 없는 국회의원과 대화를 나누는 건 어려운 일이다. 세간을 뜨겁게 달구는 이슈들이 쏟아지는 국회. 말 한마디로 뉴스와 이슈의 중심에 선 의원들의 진짜 속내가 궁금하다. 의원들이 자처해 올리는 SNS 글은 늘 2% 아쉽다. 그래서 옷깃을 붙잡고 묻기로 했다. <더팩트>는 [의원님, 잠깐만요!] 코너를 통해 의원들에게 직설적으로 묻고 답을 듣는다. <편집자 주>

"나이 굴레에 갇히지 않고 결과로 책임지겠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뿐만 아니라 헌정 사상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이다. 류 의원은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당시 빈소에 조문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정의당은 1000명 넘는 당원들의 탈당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동시에 그의 입장을 지지하는 이들의 입당도 이끌어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이른바 '대리 사과'는 당내 혼란을 더했다.

류 의원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지난 24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심상정) 대표가 조문 거부 자체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연대하는 과정에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했던 것"이라며 "배진교 원내대표가 저와 장혜영 의원을 지지했기 때문에 사과에 대해 더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또 정의당이 당론 발의한 '차별금지법' 제정안과 관련해 "민주주의라는 게 한 사람 한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고 평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시스템인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혐오적인 발언까지 의견으로 치부하게 되면 이것 또한 다른 사람의 존엄함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향해 제정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어려서 정치를 잘 모른다'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청년 정치에 대한 낯섦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치인은 삶으로 증명하고 결과로 책임진다고 한다. 저도 나이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결과로 책임지겠다. (다른 의원들과) 동일한 잣대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누구? 1992년생으로 만 27세다.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헌정사상 역대 네 번째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게임 동아리 회장을 지냈으나 '롤 대리 사건'으로 회장직에서 사퇴한다. 대학 졸업 후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했다가 퇴사해 민주노총 회섬식품노조에서 선전홍보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정의당에 입당해 성남시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으며 국회에 입성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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