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원순 사건' 고요 깬다…"피해자 편에 설 것"
입력: 2020.07.30 12:44 / 수정: 2020.07.30 12:44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3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포함한 권력형 성폭력 의혹을 파헤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3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포함한 권력형 성폭력 의혹을 파헤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김은혜 "청와대·민주당, 막다른 골목에 몰리니 나라를 극단으로 몰고 가"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30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의혹 등 권력형 성폭력 의혹에 대한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비대위 산하에 성폭력 대책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박 전 시장을 포함한 권력형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기구로, 야당으로서 진실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위는 김정재 위원장(재선)과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 △김성경 한국여성변호사회 대외협력이사 △정희경 대한변호사협회 다문화가정 법률위원 △홍지혜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원이사 △조연빈 한국여성변호사회 기획이사 △여명 서울 시의원 △양금희 의원(초선) △김삼화 전 의원 등 10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서범수 의원, 초선)으로 구성됐다.

김 대변인은 특위에 대해 "최근 여성에 대한 성폭력, 위계에 의한 성범죄가 많이 목격되고 있다"며 "음지에서 벌어진 일들이 피해 여성이 용기 내면서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 이분들은 홀로 남아 있다. 특위에서 피해 여성을 찾아가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형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를 치유하고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법안 마련까지 하나하나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서울시에서 벌어진 일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고요한데, 이 고요를 깨겠다. '침묵도 방관도 어쩌면 악의 한편'이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이 생각나는데, 방관·침묵해서 악의 편이 되지 않도록 피해자 편에 서겠다. 약자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국회 독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정책적으로도 수가 보이지 않으니 나라를 극단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며 "대혼란이 뻔히 보이고, (부동산) 가격통제 후유증이 분명한데도 청와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국민도 야당도 모르는 '묻지마 법안'을 밀어붙였다. 민주주의도, 상식도, 염치도 모두 한입에 털어 넣은 책임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