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주호영 저격 "강남 집값 시세차익만 23억이라던데..."
입력: 2020.07.30 11:41 / 수정: 2020.07.30 11:41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지난 총선 때 대구 수성갑 경쟁자 주호영 비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했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주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번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후보로 나란히 출마해 경쟁한 사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값이 떨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통합당 원내대표께선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이 23억 원이라고 보도됐다"며 "지난 총선 때, 대구의 제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주소를 두고 선거를 치렀다.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대구로 가면서 "(이전 지역구였던) 경기 군포의 집을판 돈으로 서울 마포 쪽에 전셋집을 구했다"며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자 재산신고를 할 때 보니 대구 집값이 500만 원 떨어졌다"고도 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란 게 워낙 간단치 않다"면서도 "하지만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 책임감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 우리 당 국회의원들부터라도 총선 공천 신청 때 서약한 것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며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 국민은 지금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28일 '다수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작게는 몇억, 많게는 수십억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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