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여투쟁 '아스팔트? 국회?'…주호영, '장외 투쟁' 재차 거론
입력: 2020.07.30 10:27 / 수정: 2020.07.30 10:27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장외 투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고 장외 투쟁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장외 투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고 장외 투쟁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종인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일 해결되지 않아…지금은 인내할 때"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속도전에 대한 저항 차원에서 '장외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반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외 투쟁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29일)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 투쟁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장외 투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우가 내려 전국이 비상상태이고, 또 휴가철 여름 더위도 겹쳐 있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민주당이) 176석 힘으로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밀어 불이는데,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원내 상황과 관련해 국민에게 (민주당의 폭주를) 알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회에서 불법을 따지고, 폭정을 따지고, 우리의 대안을 제시하는 게 가장 좋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다"며 "기회가 있을 때 절대 놓치지 말고 (상임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헌법과 국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 주장을 밝히고 막말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잘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통합당 긴급 의총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장외 투쟁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수적으로 밀려 국회에서 다수결로 모든 게 결정되는 것에 속수무책"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포기할 순 없다. 의원들은 각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가급적 많은 발언을 해 (여당의) 실정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의회가 무기력하게 국민 뜻과 반대되는 비민주적 형태를 지속하면 밖에서 반대 세력이 자동으로 형성될 것이다. 국민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다"라며 "지금 세상이 과거와 달라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성숙한 상황을 기다리면서 인내를 갖고 참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통합당의 이날 긴급 의총은 주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의 발언 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의 원내 상황 보고를 끝으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통합당 의원들은 '청와대 하명 처리 국회가 거수기냐', '국민들은 묻고 있다 나라가 니꺼냐', '거대여당 일방 독주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 민주당의 폭주를 성토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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