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독미군 감축에 "더 이상 호구 싫다"
입력: 2020.07.30 10:08 / 수정: 2020.07.30 10: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주독미군 1만2000명을 감축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해 독일이 돈을 내지 않고 있어서 줄이는 것이라며 더이상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주독미군 1만2000명을 감축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해 "독일이 돈을 내지 않고 있어서 줄이는 것"이라며 "더이상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P.뉴시스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감축 여부 달라질 듯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주독미군 1만2000명을 감축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해 "독일이 돈을 내지 않고 있어서 줄이는 것"이라며 "더이상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독미군 감축 시) 어떻게 러시아를 견제하는 거냐'는 질문을 받자 "독일은 채무 불이행이다. 그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요금을 내지 않고 있다"며 "독일은 2%를 내야 하는데 1% 내고 있다. 그들은 수년간 우리를 이용해 먹었고, 무역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돈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군대를) 감축하는 것"이라며 "돈을 안 내는데 왜 우리가 그들을 남겨둬야 하느냐. 우리는 더이상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일 주둔 미군 3만6000명 가운데 1만20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독일에서 감축한 병력 1만2000명 중 5600명을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 유럽 내 다른 지역에 배치하고, 나머지 6400명은 미국 본토로 복귀시킬 방침이다.

에스퍼 장관은 "유럽에서의 군대 재배치는 국가방위전략(NDS)과 전적으로 일맥상통하고 과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안에서 해온 다른 조정들과 일치하는 중대한 전략적·긍정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감축 완료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한 고위 보좌관은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주독미군 감축 결정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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