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지난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당시를 회상하며 "어느 날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혹시 되는 것 아닐까' 뽕(필로폰)이라고 그러죠. 내가 좀 싸가지(싹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파기 환송 직후 이 지사. /임영무 기자 |
文대통령과 경쟁 당시 회상…"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던 것 같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지난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것에 대해 "잠깐 해까닥 했다"고 회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어느 날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혹시 되는 것 아닐까' 뽕(필로폰)이라고 그러죠. 내가 좀 싸가지(싹수)가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면서 "경기도 도정만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며 차기 대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최근 논란이 됐던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해명했다.
그는 "안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현실이라 불가피하게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서 석고대죄 수준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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