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 마스(오른쪽) 독일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일간 라이니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주요 20개국(G20)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체제"라며 "지금은 주요 11개국(G11)이나 주요 12개국(G12)이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지난 2018년 방한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스 독일 외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 지난달 한국·러시아·호주 등 G7 재편 제안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독일도 한국 등의 주요 7개국(G7) 확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일간 라이니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주요 20개국(G20)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체제"라며 "지금은 주요 11개국(G11)이나 주요 12개국(G12)이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G7 회의에 비회원국인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등 4~5개국을 더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선을 그은 배경으로 러시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스 장관은 당시 러시아가 회의체에서 빠진 이유를 설명하며 "해결책이 없는 한 러시아에 복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014년 주요 8개국(G8)에서 배제된 바 있다.

독일보다 앞서 일본은 한국의 G7 참여에 반대한다고 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7의 개편과 한국의 참여 여부 등을 문의했다.

당시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G7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9월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호주·인도·러시아 등 4국을 추가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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