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해상 피랍 한국인 5명, 32일 만에 석방…건강은 '양호'
입력: 2020.07.25 14:03 / 수정: 2020.07.25 14:03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인들이 32일 만에 석방됐다. /픽사베이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인들이 32일 만에 석방됐다. /픽사베이

피랍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서 석방

[더팩트│최수진 기자]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무사 석방됐다.

25일 외교부는 국민 5명이 피랍 32일째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9시 5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 50분)에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석방됐다고 밝혔다. 한국인과 함께 피랍됐던 가나 국적 동료 선원 1명도 동시에 석방됐으며, 한국 대사관이 이 선원을 나이지리아 주재 가나대사관 측으로 인계했다.

석방된 한국인들은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향후 각각 의사에 따라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선적국가인 가나로 귀환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탑승했던 '파노피 프런티어'호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 40분쯤 베냉 코토누항 남쪽으로 약 111.1km 떨어진 곳에서 참치잡이 조업을 하던 중 피랍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어선에 있던 30명의 선원 가운데 한국인 5명과 가나인 1명이 납치된 바 있다.

정부는 피랍사건 인지 후 즉각 외교부 본부 및 현지공관 (주가나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 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한국인 안전 최우선 원칙과 납치단체와 직접 협상 불가 원칙하에 외교부 본부-공관-관계 부처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피랍사고 관계국인 가나·나이지리아 정부 등과 수시로 협의했고 선사 측과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다.

또한, 피랍사고 직후부터 피랍된 이들의 가족과도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왔으며, 석방 직후에는 가족과 통화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가나로 귀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우리 국민의 추가피랍 방지를 위해 위험해역 내 조업 자제 권고, 관련국과의 협력 및 국제 사회 공조를 포함한 다양한 예방 조치를 강구하며 재외국민보호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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