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인데…' 통합당 저격 이소영 "두달간 뭐했냐"
입력: 2020.07.24 09:33 / 수정: 2020.07.24 09:33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을 맹비난했다. /더팩트 DB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을 맹비난했다. /더팩트 DB

'막말·고성' 본회의장 아수라장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을 맹비난했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통합당 의원들이 대정부질문 와중에 '문재인 정부가 독재를 행하고, 행정부가 사법부를 장악하고 있고, 입법부를 장악해 독재를 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주장 전에 통합당이 지난 두달간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되돌아보시라"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열흘간 시간을 끌고 돌아와서는 법사위 자리만 고집하며 주요 상임위원장을 모두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대정부질문의 대상을 정부가 아닌 통합당과 주호영 원내대표로 잡은 것이다.

이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 표결 불참, 상임위원회 표도 추후 제출, 원내대표가 가합의를 파기하는 등 (통합당은 계속해서) 보이콧을 반복했다"고도 했다.

본회의장에 있던 통합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일부 통합당 의원들은 "대정부 질의를 하라" "이제 그만하고 내려와라" "대정부질문인데 이게 뭐 하는 거냐"라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이 의원을 만류했다. 김 부의장은 "이 의원, 지금은 경제부문 대정부질문이다. 대정부질문 맞는 질의해달라"며 "이 의원도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인 입장을 말씀하실 수 있다지만 잠깐 참아주시는 것도 미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통합당 저격을 이어갔고 결국 김 부의장이 다시 나서 '주의'를 줬다.

김 부의장은 산회 선포 직전 "대정부 질문에 맞는 질의를 해주셔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는 좀더 성숙하고 생산적인 회의가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우리 의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장내 소란 속에서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 의원을 격려했다. 특히 서영교 의원은 "잘한다"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

변호사인 이 의원은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지난 4·15 총선 직전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다. 지역구는 경기 의왕과천이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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