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춘잉 "美 정치탄압에 대사관 폭탄·살해 협박까지"
입력: 2020.07.23 09:06 / 수정: 2020.07.23 09:06
23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이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결정한 이후 폭탄 및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AP. 뉴시스
23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이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결정한 이후 폭탄 및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AP. 뉴시스

화 대변인 "미국의 중상모략과 증오로 중국대사관 협박 받아…폐쇄 결정 취소하라"

[더팩트│최수진 기자] 미국 정부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한 가운데,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대사관을 향한 폭탄·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미국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23일 화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이 지적재산권 및 개인정보 보호를 주장하며 휴스턴 소재의 중국 총영사관을 3일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하다. 이로 인해 중국대사관은 폭탄 협박,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 미국의 중상모략과 증오의 결과"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외교에는 침투와 간섭 유전자가 없다. 중국 외교관들이 상호 이해와 우정을 쌓고 있을 때 주중 미국대사관은 우리의 정치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중국 외교관에 제한을 가하고 중국 외교행낭을 열어본 미국이 또 전례 없는 방법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21일에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 지적재산권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이 오랜 기간 (미국의) 지적 자산 절도를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폐쇄 결정 전에 충분히 경고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국가안보와 경제, 일자리 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우한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미국 내 중국 공관 추가 폐쇄는 언제나 가능하다"며 "우리가 폐쇄를 결정한 곳에 불이 났던 것 같다. 모두가 '불이야'라고 말했고, 나는 그들이 문서를 태웠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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