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이재명에 진중권 "서울시장 무공천 주장한 바 없다고? 장난하냐" 
입력: 2020.07.22 15:12 / 수정: 2020.07.22 15:1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발언을 했다가 입장을 바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발언을 했다가 입장을 바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서울·부산시장 무공천 발언 두고 옥신각신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발언에 대해 "주장이 아닌 의견"이라고 해명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장난하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장난하냐?"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전 글에서 '서울·부산시장 무공천하는게 맞다'고 주장한 이 지사에 대해 "일단 평가한다"며 "하지만 당에서 결국은 공천할 거라는 거 빤히 알면서 그냥 해주는 입술 서비스인지, 아니면 정말 당내 비난을 무릅쓰고서라도 무공천 약속을 관철시켜 내려고 하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한 바 있다.

이 지사를 향한 진 전 교수의 태도가 바뀐 건 이날 오전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이다. 이 지사는 "저는 서울 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며 "어떤 현상에 대한 의견을 가지는 것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주장은 다르다"고 했다. 또 "당규를 통한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약속 파기가 불가피하다면 형식적 원칙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면서도 "다만 이 경우 약속을 어길 수밖에 없는 사정을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설명드리고 사죄하며 당원의 총의로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서울시장 무공천 발언에 대해 주장이 아닌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대법원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와 관련해 발언을 마친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서울시장 무공천 발언에 대해 "주장이 아닌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대법원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와 관련해 발언을 마친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CBS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민주당이)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며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 지사는 "당헌·당규에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다"며 "그러면 지켜야 한다. 이걸 중대 비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잇따라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해 당이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실제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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